보이지는 않는 것을 보며 조 은 미 며칠간의 서울 나들이에서 돌아왔다. 몇 차례 공식 모임에 참석하고 짬짬이 보고 싶은 이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관계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것 민큼 사람을 생기롭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묵은 인연들과 만나 나누는 정담이 가슴 속까지 푸근하게 한다. 오랜만에 딸네 집에서 묵었다. 아마 시집 보내고 처음인 것 같다. 서울에 살 때는 가끔 만나 식사하고 헤어지니 굳이 집에까지 가서 자고 올 필요가 없었다. 시골로 이사오고 나니 서울에 근거지가 없어졌다. 서울 오면 자고 가라는 곳은 여기 저기 많이 있다. 그래도 제일 만만한 딸네 집을 찾게 된다. 직장 나가는 딸에게 행여 부담이 되지 않을까 조심 스럽기는 하다. 나를 위해 끼니 걱정일랑 하지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