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은 미
코로나 19의 횡포가 갈수록 포악해지는가 하더니 근자엔 오미크론이란 이름으로 모습을 바꾸어 무차별 강타에 나섰다,
그리 기세를 부려도 나하고는 멀지 싶던 안일함이 가까운 지인들이 걸렸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으며 이제 괴물이 내 코앞에서도 으르렁거리는 절박함을 느낀다.
부득불 꼭 나가야하는 외출 외는 삼가고 개인 위생에 더 신경쓰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섭생에 주의하고 각자 도생하는 길 밖에는 무슨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상황에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하루 속히 이 재앙이 지나가도록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3.9 대선을 앞두고 그야말로 온국민은 딱히 정치인이 아니라도 어느새 굳어지는 양당 구조 속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아사리 판으로 끌려들어가 모두 싸움 닭이 되어 니 편 내 편으로 갈라져 무조건 내 편이 옳다는 몰 이성에 함몰되어 그저 나하고 다른 의견이면 적이 되어 친하던 사이에도 진영만 갈리면
으르렁 대며 서로 경원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되고 있다.
하다 못해 공정과 세계 평화를 표방하는 동계 올림픽에서도 한 쪽에 치우친 편파 판정으로 우리를 분노케 한다.
어디를 돌아봐도 우울하고 웃음이 없고 평안이 없다.
난 요즘 인터넷으로 설교 말씀을 듣거나 찬양을 듣거나 좋은 시를 외우거나 하면서 밖에서 오는 부정적인 자극을 내 안에서 완화시키려 노력한다.
그래서 긍정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늘 감사거리를 찾으며 시들어가는 영혼을 일으켜세운다.
따뜻하고 행복했던 추억 속에 머물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사롭고 촉촉해지며 행복이 스물스물 기어든다. 거울을 보고 미소지어 보며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내 모습 이대로 행복함에 감사가 넘친다.
세상이 다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신뢰의 대상을 소유하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도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다.
내 속에 꽉찬 그 분의 형상 안에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함이 넘친다. 오 선하시고 위대하신 능력이요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만이 나의 피할 산성이시고 등불임을 고백합니다.
속히 이 위기와 혼란이 지나가게 하시고 내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소서.
이 고난의 뜻을 깨닫고 당신과 대적하는 무모한 전쟁에서 돌아서 더 이상 악을 쌓지 않게 하소서.
이 땅의 황무함을 돌아보시고 공정과 질서와 사랑과 평강이 회복되게 하소서.
오늘도 당신을 향한 신뢰가 시들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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