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어둠 속에서도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

조은미시인 2022. 2. 10. 08:47

어둠  속에서도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
조 은  미

코로나  19의  횡포가 갈수록 포악해지는가 하더니 근자엔 오미크론이란 이름으로  모습을  바꾸어 무차별 강타에 나섰다,
그리 기세를  부려도 나하고는  멀지 싶던 안일함이 가까운 지인들이 걸렸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으며 이제 괴물이 내 코앞에서도  으르렁거리는 절박함을 느낀다.
부득불 꼭 나가야하는  외출 외는 삼가고 개인 위생에 더 신경쓰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섭생에 주의하고 각자 도생하는 길  밖에는 무슨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상황에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하루 속히 이 재앙이 지나가도록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3.9 대선을 앞두고 그야말로  온국민은 딱히  정치인이 아니라도  어느새 굳어지는 양당 구조 속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아사리 판으로 끌려들어가 모두 싸움 닭이 되어 니 편 내 편으로 갈라져 무조건  내 편이 옳다는  몰 이성에  함몰되어  그저 나하고 다른 의견이면 적이 되어 친하던 사이에도 진영만 갈리면
으르렁 대며 서로 경원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되고  있다.

하다  못해 공정과  세계 평화를  표방하는 동계 올림픽에서도  한 쪽에  치우친  편파 판정으로  우리를  분노케 한다.
어디를 돌아봐도  우울하고  웃음이 없고  평안이 없다.
난 요즘  인터넷으로  설교 말씀을  듣거나 찬양을  듣거나  좋은 시를  외우거나  하면서  밖에서  오는 부정적인  자극을  내 안에서  완화시키려 노력한다.
그래서  긍정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늘  감사거리를  찾으며 시들어가는  영혼을  일으켜세운다.
따뜻하고  행복했던  추억 속에  머물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사롭고 촉촉해지며  행복이 스물스물  기어든다. 거울을  보고  미소지어 보며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내 모습  이대로 행복함에 감사가 넘친다.

세상이  다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신뢰의 대상을  소유하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도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다.
내 속에  꽉찬  그 분의  형상 안에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함이  넘친다. 오  선하시고  위대하신  능력이요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만이  나의 피할  산성이시고  등불임을  고백합니다.
속히  이 위기와  혼란이  지나가게  하시고 내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소서.
이 고난의  뜻을  깨닫고 당신과  대적하는  무모한  전쟁에서  돌아서 더 이상  악을  쌓지  않게  하소서.
이 땅의 황무함을  돌아보시고   공정과 질서와  사랑과 평강이  회복되게  하소서.
오늘도  당신을  향한  신뢰가  시들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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