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 달콤함에 감사하며 조 은 미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다. 서울의 거실에서 내다 보이는 창밖 풍경은 주변이 온통 답답하게 막아서는 건물 벽만 보여 그런지 생각도 막히고 몇일 지나면 답답함이 목에 차 어딘가 훌쩍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시골에 오면 열린 공간이라 아무것도 안하고 창 밖만 바라봐도 가슴이 뚫리고 보이는 모든 것에 사랑과 애정이 생긴다.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니 매일 같은 사물을 봐도 다르게 느껴지고 각각 제 나름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반응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생기가 느껴진다. 늘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까닭이리라. 시골에 오면 몸도 마음도 깨어나 바지런해진다. 구석구석 둘러보니 지난 여름 먹다 놓친 감자가 곧 많이 굴러다닌다. 더러는 싹이 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