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며 조 은 미 나를 사랑하며 사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엄마, 아내, 며느리등 여러 이름으로 살다 보면 언제나 나는 뒷전이 된다. 아침마다 운동 삼아 가는 목욕탕에 오늘은 나보다 연배로 보이는 분들이 탕 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알몸이 되면 서로 경계심이 없어져서인지 처음 보는 사람과도 쉽게 말문을 트게 된다. 잘 아는 사람과는 오히려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말을 삼가게 된다. 자칫 있는대로 속내를 드러냈다간 관계가 틀어지면 내가 한 말이 부메랑이 되어 상처로 돌아올 때도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차라리 뒷말의 부담이 없어 속상할 때는 아는 사람한톄 털어놓는 것보다 위로가 되기도 한다. . 오늘은 여든 다섯 되셨다는 어떤 분이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