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와서 조 은 미 주일 예배를 다녀오면서 텅 빈 오후를 맛나게 요리할 거리를 찾는다. 며칠 전 여고 단톡방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온 친구가 올린 영화 정보를 보고 한 번 가봐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주일 오후 시간을 영화 감상에 몰빵 하기로 하고 강동 메가박스로 향한다. 나이 들어가면서는 혼자 잘 놀 수 있어야 덜 외롭다. 모처럼 여유로운 오후 화진포 명태 막국수로 에피타이저를 즐기고 영화관에 들어선다. 세상에! 관객이라곤 뒤쪽에 앉은 한 커플을 제외하곤 나 한 사람 뿐이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이름도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 시도한 뮤지컬 영화로 79회 골든 글러브상 3관왕을 거머진 유명세가 붙은 영화라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낯익은 제목의 이 영화는 1..